항공기의 이륙 절차를 떠올려 보신 적 있으신가요? 수많은 점검 목록, 관제탑과의 교신, 활주로까지의 정교한 이동 등, 하나의 비행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절차가 유기적으로 움직입니다. 고인을 모시는 마지막 여정인 '발인(發靷)' 역시 이와 같습니다. 슬픔 속에서 경황없이 치러지는 과정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발인은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우를 다하고, 남은 이들이 온전히 추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체계적이고 의미 있는 절차들의 집합체입니다. 이 글은 청구성심병원장례식장에서 진행되는 발인 절차를 항공기의 이륙 체크리스트처럼 명확하고 상세하게 안내하여, 유가족분들이 당황하지 않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평온하게 배웅하실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 드릴 것입니다.

발인 절차 한눈에 보기
발인은 고인이 장례식장을 떠나 장지로 향하는 장례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면 각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청구성심병원장례식장의 발인 절차는 크게 '준비-의식-이동-마무리'의 4단계로 구성됩니다. 각 단계는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고 유가족의 편의를 돕기 위해 체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아래 표를 통해 발인 당일의 전체적인 시간 순서와 핵심 절차를 한눈에 파악해 보세요. 이 흐름을 미리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당일의 혼란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유가족의 종교, 장지의 위치(화장장 또는 매장지), 그리고 가족 간의 협의에 따라 일부 순서나 내용이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례 지도사와의 충분한 사전 상담을 통해 우리 가족에게 가장 적합한 발인 절차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단계별 세부 사항은 이어지는 섹션에서 더욱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 단계 | 주요 절차 | 핵심 내용 | 소요 시간 (예상) |
|---|---|---|---|
| 1. 발인 전 준비 | 비용 정산, 서류 확인, 운구 준비 | 장례식장 비용 정산, 사망진단서 등 필수 서류 최종 점검, 운구 인원 확인 | 발인 1~2시간 전 |
| 2. 발인 의식 | 발인제 또는 종교별 의식 | 고인의 명복을 비는 마지막 제사 또는 종교(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에 따른 의식 진행 | 20 ~ 30분 |
| 3. 운구 및 출발 | 출관, 운구, 영구차 탑승 | 고인의 관을 빈소 밖으로 모시는 출관 후 영구차로 운구, 유가족 및 조문객 버스 탑승 | 20 ~ 30분 |
| 4. 장지 이동 및 마무리 | 화장 또는 매장, 장지 의식 | 화장장 또는 매장지로 이동하여 화장/매장 절차 진행, 마무리 의식 후 장례 종료 | 장지 거리에 따라 상이 |
이처럼 발인 절차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체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각 단계의 의미를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슬픔 속에서도 차분하게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발인 전날 준비사항
성공적인 발인을 위해서는 발인 전날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당일 아침은 슬픔과 경황이 없어 사소한 실수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발인 전날은 '최종 점검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아래의 세 가지 핵심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당일 절차를 원활하게 하고, 예상치 못한 문제 발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첫째, 비용 정산입니다. 장례 기간 동안 발생한 빈소 사용료, 식대, 장례용품 비용 등을 장례식장 원무과나 사무실에서 정산합니다. 이때 항목별 내역을 꼼꼼히 확인하고, 부의금으로 정산할지, 카드로 결제할지 등을 미리 결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화장장이나 매장지에 지불해야 할 비용도 별도로 확인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둘째, 필수 서류 확인입니다. 사망진단서(또는 시체검안서) 원본은 화장장/매장지 제출 및 사망신고 등 여러 곳에 필요하므로, 필요 부수를 미리 확인하고 발급받아야 합니다. 보통 5~7부 정도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외에도 장지 예약 확인서 등 관련 서류를 하나의 파일에 모아두면 분실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차량 및 물품 점검입니다. 고인을 모실 영구차(리무진)와 유가족 및 조문객이 탑승할 버스의 예약 사항(출발 시간, 장지)을 최종 확인합니다. 또한, 장지에 가져갈 유품이나 발인 시 필요한 물품들이 빠짐없이 준비되었는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발인 전날 최종 체크리스트
발인 당일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전날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수 항목들입니다. 이 리스트를 따라 하나씩 점검하며 차분히 준비하세요.
✅ 비용 관련: 장례식장 비용 최종 정산 완료, 장지(화장장/매장지) 비용 준비
✅ 서류 관련: 사망진단서(시체검안서) 원본 필요 부수 확보, 장지 예약 확인서 등 관련 서류 취합
✅ 차량 관련: 영구차 및 버스 예약 시간 및 행선지 재확인, 운전기사 연락처 확인
✅ 인원 관련: 운구 인원(4~6명) 최종 확정 및 연락, 상복 및 완장 등 착용 물품 점검
✅ 기타: 장지에 가져갈 유품 및 위패/영정사진 준비, 조문객 감사 인사 문구 준비


발인제 및 종교별 의식
발인 의식은 고인이 장례식장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고 명복을 비는 매우 중요한 절차입니다. 이 의식은 고인과 유가족의 종교에 따라 그 형식과 의미가 달라집니다. 청구성심병원장례식장에서는 각 종교의 특성을 존중하여 의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크게 전통 방식의 발인제(發靷祭)와 각 종교별 의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통/유교식 발인제는 고인이 이제 먼 길을 떠남을 알리는 제사입니다. 상주는 잔을 올리고 재배(두 번 절)하며, 간단한 제사 음식을 차려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장례 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진행되므로 절차에 익숙하지 않아도 무리 없이 따를 수 있습니다.
기독교식 발인 예배는 목사님의 주관 하에 찬송, 기도, 말씀 선포, 축도 순으로 진행됩니다. 고인이 하나님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기를 기원하며, 남은 유가족을 위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평소 고인이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이나 장례 전문 목회자가 집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주교식 출관 예절은 신부님이나 수도자가 주관하며, 말씀 전례와 고별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성수와 향을 관에 뿌리며 고인의 죄를 씻고 천국으로 인도되기를 기도합니다.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불교식 발인 의식은 스님의 집전 아래 염불과 독경을 통해 고인이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함께 외우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이 시간은 고인과의 마지막 추억을 되새기고 평안한 영면을 기원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 종교 | 의식 명칭 | 주관자 | 주요 내용 | 특징 |
|---|---|---|---|---|
| 기독교 | 발인 예배 | 목사 | 찬송, 기도, 성경 봉독, 설교, 축도 |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을 강조 |
| 천주교 | 출관 예절 | 신부/수녀 | 성수 예식, 분향, 말씀 전례, 고별식 | 경건하고 의례적인 절차 중시 |
| 불교 | 발인 의식 | 스님 | 염불, 독경 (반야심경 등), 시다림 |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 |
| 전통/무교 | 발인제 | 장례지도사/상주 | 제물 진설, 헌작, 축문 낭독, 재배 | 조상에 대한 예와 효를 중시 |


운구 및 출발 과정
발인 의식이 끝나면, 고인의 관을 영구차로 모시는 운구(運柩) 및 출관(出棺) 절차가 시작됩니다. 이 과정은 고인과의 물리적인 마지막 동행이기에, 깊은 슬픔 속에서도 예를 다해 정중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운구는 단순히 관을 옮기는 행위가 아니라,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가족과 친지들이 직접 부축하여 모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운구 인원은 보통 4명에서 6명이 한 조가 되며, 고인의 형제, 자녀,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이 맡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전에 운구를 부탁할 사람들을 정해두고, 발인 당일 다시 한번 확인하여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운구 시에는 장례 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발쪽이 먼저 나가도록 관을 운반합니다. 이는 고인이 집을 나서는 마지막 모습을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운구 인원은 발을 맞추어 천천히 이동하며, 고인에 대한 존경심을 표해야 합니다.
관이 빈소를 나와 영구차에 안치되면 출관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이후 유가족과 조문객들은 정해진 차량에 탑승하여 장지로 출발할 준비를 합니다. 차량 행렬은 일반적으로 영구차, 상주 및 직계 유가족이 타는 리무진, 그리고 조문객들이 타는 버스 순서로 구성됩니다. 위패와 영정사진은 상주나 장손이 영구차 또는 리무진에 탑승하여 모시는 것이 전통입니다. 모든 인원이 탑승을 완료하면, 장례 지도사의 최종 확인 후 행렬은 경건하게 장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 운구 진행 시 유의사항
운구는 고인을 모시는 신성한 절차이므로, 몇 가지 유의사항을 지켜 예를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전 인원 확정: 발인 전날까지 운구 인원(4~6명)을 확정하고, 역할을 명확히 전달합니다.
- 장례 지도사 통제 따르기: 운구 동선, 속도, 방법 등은 반드시 장례 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진행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합니다.
- 엄숙한 자세 유지: 운구 중에는 불필요한 대화를 삼가고, 경건하고 엄숙한 자세로 고인을 모십니다.
- 안전 최우선: 특히 계단이나 좁은 통로를 지날 때는 발밑을 조심하고, 모든 인원이 보조를 맞추어 천천히 이동합니다.

장지 도착 후 마무리
장례식장을 떠나 장지(화장장 또는 매장지)에 도착하면, 고인을 영원한 안식처에 모시는 마지막 절차가 진행됩니다. 장지의 종류에 따라 절차는 조금씩 다르지만, 고인과의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은 동일합니다. 청구성심병원장례식장과 연계된 장례 지도사는 장지에서도 모든 절차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동행하며 유가족을 돕습니다.
화장(火葬)을 선택한 경우, 화장장에 도착하여 접수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때 사망진단서 원본 등 필수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접수가 완료되면 고인을 화장로에 모시기 전, '고별실'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유가족들은 관창을 통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인사를 전할 수 있습니다.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약 1시간 30분 ~ 2시간 소요) 유가족들은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화장이 끝나면 수골실에서 유골을 수습하여 유골함에 모시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이후 유골함은 봉안당, 자연장 등 미리 정해둔 안치 장소로 이동하여 모시게 됩니다.
매장(埋葬)을 선택한 경우, 장지(묘역)에 도착하여 장례 지도사와 장지 관리인의 안내에 따라 하관(下官) 준비를 합니다. 하관은 관을 광중(무덤 구덩이)에 내리는 절차로, 매우 신중하고 정중하게 진행됩니다. 하관 후에는 횡대(관 뚜껑 위를 덮는 판)를 덮고, 상주부터 흙을 세 번 뿌리는 취토(取土) 의식을 거행합니다. 이는 고인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후 석물 작업자들이 봉분을 만들고 묘역을 정리하는 동안 유가족들은 간소한 제사를 지내며 장례 절차를 마무리합니다.
모든 절차가 끝나면, 장례에 참석해 준 친지와 조문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장례식장으로 복귀하거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로써 3일간의 장례 절차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됩니다.
마무리하며
고인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길, 발인은 슬픔 속에서 치러야 하는 어렵고도 중요한 여정입니다. 청구성심병원장례식장에서의 발인 절차는 단순히 고인을 장지로 옮기는 과정이 아니라, 남은 이들이 고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마지막으로 표현하는 소중한 의식입니다. 발인 전날의 꼼꼼한 준비부터 종교에 맞는 경건한 의식, 정중한 운구와 장지에서의 마무리까지, 각 단계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차분히 준비한다면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더욱 평안하게 모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가이드가 경황없는 유가족분들께 작은 위로와 함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온전히 추모에만 집중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