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의 차가운 공기가 빈소의 무거운 침묵을 가를 때,
유족의 마음은 수만 가지 생각으로 복잡해집니다.
고인과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이제는 정말로 떠나보내야
하는 '발인(發靷)'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슬픔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유족은 수많은
절차와 결정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비용 정산은 언제 해야 하지?',
'운구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장지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걸까?'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이 글은 바로 그 혼란의 순간, 부산대병원장례식장에서
발인 날을 맞이한 유족분들을 위한 실질적인 안내서입니다.
경황없는 상황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짚어드림으로써, 오롯이
고인을 추모하는 데 집중하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발인 전날,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필수 준비사항

발인 전날 밤은 고인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자,
다음 날의 모든 절차를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발인 당일의 혼란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장례 비용 중간 정산 및
최종 예상 비용 확인입니다.
장례식장 측과 소통하여 빈소 사용료, 식대,
용품 비용 등을 미리 확인하고, 발인 당일 정산에
필요한 금액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발인 시간이 확정되었다면 장례식장
직원에게 다시 한번 확인하고, 운구차(리무진)와
유족 수송용 버스의 배차 시간 및 장지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을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장지가 멀 경우, 교통 상황을 고려하여
출발 시간을 조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운구 인원(6~8명)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그분들에게 발인 시간과 역할을 미리
알려드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발인과 장지에서 입을 옷(주로 검은색 정장)과
필요한 개인 물품을 미리 챙겨두면
당일 아침의 분주함을 덜 수 있습니다.
발인 전날 최종 체크리스트
경황이 없더라도 아래 사항들은 반드시 확인하여 발인 당일의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 비용 확인: 장례식장 중간 정산 및 최종 예상 비용 확인
- 시간 확인: 발인 시간, 운구차/버스 배차 시간 재확인
- 인원 확정: 운구 인원 최종 확정 및 사전 연락
- 서류 준비: 사망진단서 등 필요 서류 챙기기
- 물품 준비: 유족 의복, 개인 소지품 등 준비
이 외에도 장례지도사와 상담하며
발인 당일의 전체적인 흐름을 미리
들어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부산대병원장례식장의 숙련된 장례지도사들은
유족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문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꼼꼼한 사전 점검은 슬픔 속에서도
고인과의 마지막 길을 품위 있고 평온하게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발인 당일의 시작: 발인제와 영결식 절차 A to Z
발인 당일의 아침은 '발인제(發靷祭)' 또는 '견전(遣奠)'이라는 의식으로 시작됩니다. 이는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이제 장지로 떠남을 알리는 마지막 제사입니다. 보통 발인 시간 1시간 전쯤, 빈소에 마련된 제사상 앞에서 진행됩니다. 제사 음식은 장례식장에서 준비해주며, 가족들은 고인이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따로 올리기도 합니다. 상주와 유족들은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리고, 종교에 따라서는 목사님의 기도나 스님의 독경이 함께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 시간은 가족들이 모여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고 마음을 정리하는 소중한 시간이므로, 가능한 한 모든 가족이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인제가 끝나면 입관실에서 고인을 관에 모시는 '입관' 절차가 진행되는데, 이는 보통 장례 2일차에 이루어지지만 상황에 따라 발인 직전에 하기도 합니다. 입관이 끝나면 관을 영구차로 모시기 전, 약식으로 진행하는 '영결식(永訣式)'을 거행합니다.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 보고, 조사 낭독, 종교 의례,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고인의 사회적 지위나 유족의 뜻에 따라 간소화되거나 생략될 수도 있습니다. 부산대병원장례식장에서는 유족의 상황과 종교에 맞춰 발인제와 영결식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장례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되므로, 유족들은 각 절차의 의미를 되새기며 고인과의 마지막 인사에 집중하면 됩니다. 특히 영결식은 고인의 삶을 기리고 조문객들과 함께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공식적인 자리이므로, 미리 조사를 준비하거나 고인이 좋아했던 음악을 트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슬픔에 잠겨 있기보다는, 고인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배웅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슬픔 속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운구 및 장지 이동 가이드
영결식이 끝나면, 장례 절차 중 가장 엄숙하고 중요한 순간인 '운구(運柩)'가 시작됩니다. 운구는 고인이 모셔진 관을 장례식장에서 영구차까지, 그리고 장지에서 묘소나 화장로까지 옮기는 절차를 말합니다. 보통 고인의 직계 자손이나 가까운 친지, 친구들이 운구 인원으로 참여합니다. 운구 시에는 상주와 유족들이 관 뒤를 따르며, 영정사진과 위패, 명정(銘旌)을 든 사람이 앞장섭니다. 운구 과정에서는 발을 맞추어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례지도사의 구령이나 안내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관이 영구차에 실리면, 상주는 운구에 참여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후 유족들은 준비된 버스에 탑승하여 장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영구차에는 보통 상주와 영정사진을 든 유족이 함께 탑승합니다. 부산대병원장례식장에서 장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유족들은 버스 안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이동 거리가 길 경우,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장례식장을 떠나기 전 두고 가는 물건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 운구 시 유의사항 및 예절
운구는 고인을 모시는 신성한 의식이므로 경건한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운구 중에는 사적인 대화를 삼가고, 고인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또한, 관을 옮길 때는 항상 발 쪽이 먼저 나가도록 하며, 영구차에 실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고인이 세상을 떠나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장례지도사의 안내를 잘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지로 향하는 길은 고인과의 마지막 여정입니다. 창밖의 풍경을 보며 고인과의 소중했던 추억을 떠올리고, 남은 가족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는 시간으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유족들은 슬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을 준비할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장지 도착 후 마지막 의례: 화장 또는 매장 절차 완벽 정리
장지에 도착하면 고인을 모시는 마지막 의례가 시작됩니다. 장례 방식은 크게 화장(火葬)과 매장(埋葬)으로 나뉩니다. 2026년 현재, 대부분의 장례가 화장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부산 지역의 경우 영락공원이나 추모공원 등의 화장시설을 이용하게 됩니다. 화장시설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화장 접수를 해야 합니다. 이때 사망진단서 원본과 신청인의 신분증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미리 챙겨두어야 합니다. 접수가 끝나면 운구 인원들이 고인의 관을 화장로 앞으로 모시고, 유족들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는 '고별 의식'을 갖습니다. 종교에 따라 기도를 하거나 묵념을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별 의식이 끝나고 관이 화장로로 들어가면, 유족들은 대기실에서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대기하게 됩니다. 화장이 모두 끝나면 수골실로 이동하여 분골된 유골을 유골함에 담는 '수골' 절차를 지켜보게 됩니다. 이 과정은 유족에게 매우 힘든 순간일 수 있으므로, 서로를 격려하며 의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골이 끝나면 유골함을 받아 봉안당(납골당)이나 자연장 등 미리 정해둔 안치 장소로 이동하여 고인을 모십니다.
매장의 경우, 절차는 조금 다릅니다. 묘역에 도착하면 산신에게 토지 사용을 고하는 '산신제'를 지낸 후, 정해진 시간에 맞춰 하관(下官)을 시작합니다. 하관은 관을 광중(壙中)에 내리는 절차로, 이때 유족들은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표합니다. 하관이 끝나면 상주부터 흙을 세 번 관 위에 뿌리는 '취토(取土)'를 하고, 봉분을 만들어 묘를 완성합니다. 이후 묘 앞에 제사상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며 모든 장례 절차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장지에서의 마지막 의례는 고인을 편안한 영면의 장소로 모시는 가장 중요한 절차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절차를 마친 후: 장례비용 정산과 행정 처리 팁
장지에서의 모든 의례를 마치고 장례식장으로 복귀하거나 일상으로 돌아오면, 장례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정산과 행정 처리가 남습니다. 보통 장례식장 비용은 발인 당일, 장지로 출발하기 전에 정산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황에 따라 장지에서 돌아와서 처리하기도 합니다. 부산대병원장례식장에서는 정산 시 모든 비용 항목을 상세하게 안내해주므로, 꼼꼼하게 내역을 확인하고 결제를 진행하면 됩니다. 식대, 빈소 사용료, 안치실 이용료, 입관용품, 상복 대여료 등 항목별로 금액을 확인하고, 조의금으로 정산할지, 카드로 결제할지 등을 결정합니다. 정산이 완료되면 장례 비용 계산서와 영수증을 반드시 챙겨두어야 합니다. 이는 향후 상속세 신고 시 장례비용 공제를 받기 위한 중요한 증빙 자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장례식장 정산 외에도 처리해야 할 행정적인 절차들이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사망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사망신고를 하는 것입니다. 사망신고는 가까운 주민센터나 구청에 방문하여 할 수 있으며, 사망진단서나 시체검안서 원본, 신고인의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사망신고가 완료되어야 상속, 재산 정리, 보험금 청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필요 서류 | 주요 처리 기관 | 처리 기한 |
|---|---|---|
| 사망진단서(시체검안서) | 주민센터, 구청, 시청 | 사망 사실을 안 날로부터 1개월 이내 |
| 사망신고 접수증, 기본증명서(사망) | 은행, 보험사, 증권사 | 상속 절차 개시 후 |
| 가족관계증명서, 제적등본 | 법원(상속 포기/한정승인 시) | 상속 개시를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 |
이 외에도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를 신청하면 고인의 금융거래, 토지, 자동차, 세금 등 재산 조회를 한 번에 신청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경황이 없는 와중에 이 모든 것을 처리하기는 쉽지 않지만, 기한이 정해져 있는 중요한 절차들이므로 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처리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