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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장 뜻과 종류 고민하는 가족을 위한 유형별 비교와 선호 이유

등록일2025. 12. 30
조회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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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현재, 대한민국의 화장률은 9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는 장례 문화의 패러다임이 '매장'에서 '화장'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질문에 직면합니다. '화장한 유골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늘어나는 봉안당(납골당)은 머지않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며, 후손들의 관리 부담 또한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고민 속에서, 고인을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자연장(自然葬)'이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은 자연장이라는 선택지 앞에서 고민하는 가족들을 위해, 그 정확한 의미와 다양한 종류를 비교 분석하고, 왜 많은 이들이 자연장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유를 탐색하고자 합니다. 
자연장뜻

자연장이란 무엇일까요? 개념과 법적 정의

자연장은 단어 그대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장례'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감성적인 의미를 넘어 법률적으로 명확하게 정의된 장사 방법입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3호에 따르면, 자연장이란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수목·화초·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화장을 전제로 하며, 유골함을 사용하지 않고 골분을 흙과 섞어 자연물과 함께 안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는 묘지를 만들고 봉분을 세우거나 석물을 설치하는 전통적인 매장 방식, 혹은 유골함을 봉안 시설에 안치하는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자연장의 가장 큰 철학은 인위적인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고인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 영원한 안식을 얻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사회적 요구와 맞물려 있습니다. 묘지 잠식으로 인한 국토 훼손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적인 장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연장은 단순히 새로운 장례 트렌드가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와 가치관을 반영하는 지속 가능한 장례 문화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인을 기리는 방식이 특정 공간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자연 속에서 계속된다는 점에서 유족들에게도 큰 위안을 줍니다.

💡 자연장의 핵심 개념 3가지

1. 선(先)화장, 후(後)안치: 반드시 화장을 거쳐야 합니다.
2. 탈(脫)유골함: 유골함을 사용하지 않고, 생화학적으로 분해되는 용기나 흙과 섞어 묻습니다.
3. 자연 회귀: 인위적인 봉분이나 석물 없이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며 고인을 추모합니다.

장례절차
화장장례
자연장의 대표적인 종류: 수목장, 잔디장, 화초장

자연장은 안치되는 자연물의 형태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뉩니다. 각각의 방식은 고유한 특징과 의미를 지니고 있어, 고인의 생전 모습이나 가족의 추모 방식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자연장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목장 (樹木葬)

가장 널리 알려진 자연장 형태로, 추모목(追慕木)으로 지정된 나무의 뿌리 주위에 골분을 묻는 방식입니다. 소나무, 잣나무, 단풍나무 등 고인이나 가족이 원하는 수종을 선택할 수 있으며, 나무가 고인의 상징이 되어 함께 성장하고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나무의 모습을 보며 고인을 추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선호합니다. 개인목, 부부목, 가족목 등 다양한 형태로 계약이 가능하여 가족의 유대감을 이어가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 잔디장 (잔디葬)

넓은 잔디밭 아래에 일정 간격으로 골분을 안치하는 방식입니다. 단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며, 수목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봉분 없이 작은 표식만으로 위치를 확인하며, 탁 트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고인을 기릴 수 있습니다. 공원과 같은 느낌을 주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화초장 (花草葬)

지정된 화단에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과 풀들이 피어나는 곳에 골분을 안치하는 방식입니다. 화사하고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생전에 꽃을 사랑했던 고인을 기리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이며, 매년 피고 지는 꽃을 보며 자연의 순리를 느끼고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형태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아 아늑하고 정적인 추모를 원하는 분들에게 알맞습니다.

장례비용
유형별 장단점 비교: 우리 가족에게 맞는 자연장은?

수목장, 잔디장, 화초장은 각각 뚜렷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말하기보다는, 우리 가족의 경제적 상황, 추모 방식, 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유형의 특징을 한눈에 비교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고인을 상징하는 뚜렷한 표식을 원하고,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면 수목장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조용하고 간결하게 추모하기를 원한다면 잔디장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고인을 기억하고 싶다면 화초장이 특별한 의미를 더해줄 것입니다. 아래 표를 통해 각 유형의 특징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가족과 충분히 상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구분 수목장 (Tree Burial) 잔디장 (Lawn Burial) 화초장 (Flower Burial)
장점 - 고인을 상징하는 명확한 추모목 존재
- 가족 단위 안치 용이 (가족목)
- 자연 친화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
- 비교적 저렴한 비용
- 단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 관리가 용이하고 공간 효율성 높음
- 아름답고 화사한 분위기
-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추모 가능
- 아늑하고 정적인 공간 제공
단점 - 다른 유형에 비해 비용이 높은 편
- 나무의 생육 상태에 따라 영향 받음
- 산불 등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
- 개인을 위한 독립적인 표식이 약함
- 다소 획일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음
- 넓은 공간에서 위치 찾기 어려울 수 있음
- 운영하는 시설이 상대적으로 적음
- 계절에 따라 경관의 차이가 큼
- 좁은 공간으로 여러 명이 추모하기 어려울 수 있음
추천 대상 - 가족의 구심점이 될 추모 공간을 원하는 분
- 고인을 나무와 동일시하며 기리고 싶은 분
- 합리적인 비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 간결하고 평온한 추모를 선호하는 분
- 생전에 꽃과 자연을 사랑했던 고인을 위한 분
-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위로받고 싶은 분

자연장뜻
화장장례
자연장을 선택하는 이유: 환경, 비용, 그리고 마음의 평안

최근 자연장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단순히 장례 방식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다각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연장이 주는 여러 이점은 현대인들의 고민과 요구에 깊이 부응하고 있습니다.

첫째,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증대입니다. 묘지 조성으로 인한 국토 잠식과 환경 훼손은 오랫동안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자연장은 봉분이나 석물 등 인위적인 구조물을 만들지 않아 국토를 효율적으로 보전하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지킬 수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장례 방식입니다.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순리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둘째, 경제적 부담 완화입니다. 전통적인 매장 방식은 묘지 구입비, 석물 설치비, 봉분 관리비 등 상당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봉안당 역시 안치 비용 외에 영구적인 관리비 부담이 따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자연장은 초기 안치 비용 외에 추가적인 관리비가 거의 들지 않아 장기적으로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관리 부담 감소입니다. 후손들에게 묘지 관리(벌초 등)의 의무를 지우고 싶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연장은 시설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므로 후손들이 명절마다 벌초를 해야 하는 등의 부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묘지나 봉안당의 무겁고 경직된 분위기 대신, 공원처럼 편안한 자연 속에서 소풍 가듯 고인을 추모할 수 있어 남은 이들에게 정서적인 위안과 평안을 줍니다.

장례절차
자연장 절차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주의사항

자연장을 결정했다면, 실제 진행 절차와 법적, 행정적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자연장은 철저한 사전 준비에서 시작됩니다. 일반적인 자연장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1단계: 화장 및 분골
    자연장은 화장을 전제로 하므로, 장례 후 화장시설에서 고인을 화장하고 유골을 분골(粉骨)하여야 합니다.
  2. 2단계: 자연장 시설 선택 및 계약
    가족의 접근성, 비용, 관리 상태,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여 허가받은 전문 자연장지(수목장림 등)를 선택하고 계약을 체결합니다.
  3. 3단계: 안치 일정 조율 및 준비
    시설 측과 안치 날짜와 시간을 협의합니다. 이때 유골 외에 다른 유품은 함께 묻을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4. 4단계: 자연장 안치 진행
    정해진 날짜에 자연장지를 방문하여 약식 추모 의례와 함께 고인의 골분을 지정된 장소에 안치합니다. 골분은 보통 흙과 섞거나 생분해성 용기에 담아 묻습니다.
  5. 5단계: 자연장 신고
    장사법에 따라 자연장을 한 후 30일 이내에 해당 자연장지를 관할하는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합니다. 보통 시설 측에서 대행해주는 경우가 많으니 계약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시설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지방자치단체에 정식으로 허가받은 곳인지 확인해야 하며, 계약서의 세부 조항(사용 기간, 관리비, 양도/양수 규정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한번 안치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 자연장 결정 전 필수 체크리스트

- 정식 허가 시설 여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하세요.
- 반환 불가 원칙: 자연장은 한번 안치하면 유골을 다시 꺼내거나 이장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개별 표식 제한: 인위적인 비석이나 표지석 설치가 제한될 수 있으니 관련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 접근성 및 관리 상태: 가족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기에 편리한지, 시설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직접 답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자연스러운 이별, 영원한 기억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이별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힘든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하고 기억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온전히 남은 이들의 몫입니다. 자연장은 고인을 차가운 유골함이나 어두운 땅속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따뜻한 장례 방식입니다. 나무 한 그루, 잔디 한 뼘, 꽃 한 송이가 되어 우리 곁에 영원히 머무르게 하는 아름다운 작별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자연장이라는 선택지를 고민하는 모든 가족에게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작은 길잡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형식이나 절차가 아닌, 고인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마음 그 자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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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자연장을 하면 제사나 차례를 지낼 수 없나요?

A.아닙니다. 제사나 차례는 장소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문제입니다. 자연장지 내 추모 공간이나 자택에서 얼마든지 제사를 지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명절에 가족들이 함께 자연장지를 찾아 소풍처럼 고인을 추모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Q.자연장 비용은 대략 어느 정도인가요?

A.비용은 시설, 지역, 종류(수목장, 잔디장 등), 개인/부부/가족목 등 형태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잔디장이 수십만 원에서 시작하여 가장 저렴하며, 수목장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폭이 넓습니다. 반드시 여러 시설을 비교하고 상담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개인 소유의 임야(산)에도 자연장을 할 수 있나요?

A.개인이나 가족 소유의 임야에 자연장을 하려면 '가족 자연장지' 또는 '종중·문중 자연장지'로 정식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법적 요건이 까다롭고 절차가 복잡하므로, 임의로 조성하는 것은 불법이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관할 지자체에 문의 후 진행해야 합니다.

Q.자연장 후 유골을 다시 꺼내거나 이장할 수 있나요?

A.아니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자연장은 골분을 흙과 섞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개념이므로, 한번 안치하면 유골을 특정하여 수습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연장은 '영구적인 결정'이라는 점을 모든 가족 구성원이 충분히 인지하고 동의한 후에 진행해야 합니다.

Q.자연장 시설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점은 무엇인가요?

A.가장 중요한 것은 '정식 허가 시설'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불법 시설은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며, 향후 시설이 폐쇄되거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가족들이 방문하기 편한 '접근성', 시설의 '지속적인 관리 상태', 그리고 명확한 '계약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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