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의 뜻을 담은 장례 준비
자정이 넘은 시각,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상주님의 떨리는 목소리.
어머님의 임종 소식을 전하며
깊은 슬픔과 당황스러움이 묻어났습니다.
유가족들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헤아려
최대한 차분하게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 후
곧바로 신촌세브란스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후, 유가족분들과 함께
빈소를 결정하고 장례 절차를 안내해 드렸습니다.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기에
가능한 선택지를 자세히 설명드리며
차분하게 준비를 도왔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으로 화장장 예약을 마친 후
유가족분들의 불안을 덜어드리고자
앞으로 진행될 절차를 천천히 설명해 드렸으며
아직 입실까지 시간이 남아 있었기에
마음을 다독이며 차근차근 함께 준비해 나갔습니다.
입관 준비, 평온한 모습으로 기억되도록
어머님의 마지막 모습을 아름답게
정리해 드리는 과정은
매우 중요한 순간입니다.
깨끗하게 단장해 드리고
고운 수의를 정성껏 입혀 드렸으며
생화로 꾸며진 공간에서 가족들은
어머님과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며
조용히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입관식이 시작되었을 때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고인의 평온한 모습을 보며
한결 마음이 놓인 듯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슬픔 속에서도 따뜻한 기억과
감사의 감정이 함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발인, 엄숙한 마지막 길
이른 아침, 어머님을 모시고
서울시립승화원으로 이동하는 발인길은
조용하고 경건했습니다.
가족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동안
혹시라도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며 빈소 정리를 도왔습니다.
화장장에서의 절차도 정중히 진행되었습니다.
유가족분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며
감정을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정성껏 수골하여 유골함에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최종 안치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부모님을 한자리에 모시며
어머님의 유골함을 모시고
먼저 영면하신 아버님이 계신
일산푸른솔추모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제 두 분은 영원히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부모님을 한자리에
모실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장례 절차를 꼼꼼하게 진행해 준 것에 대해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