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한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은
시대와 함께 변화해왔습니다.
앨범 속 흑백 사진에서 스마트폰 속 디지털 영상으로,
이제는 고인을 기리는 공간의 형태마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거 묘지와 봉안당 중심의 장례 문화는 2026년 현재,
90%를 훌쩍 넘는 화장률과 함께 다변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유택동산'이라는,
다소 생소하지만 중요한 선택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유골을 처리하는 장소를 넘어,
고인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남은 이들에게는
새로운 추모의 의미를 제시하는 현대적 장례 방식입니다.
이 글에서는 유택동산의 정확한 개념부터
현명한 선택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까지,
존엄한 마무리를 준비하는 모든 분께 필요한 정보를
전문적인 시각으로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합니다.
유택동산의 정확한 의미와 등장 배경

유택동산(有擇東山)은 한자 그대로 '택함이 있는 동산'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현대 장례 문화에서는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지정된 구역에 함께 뿌리거나
묻는 형태의 자연장지를 의미합니다.
흔히 '산골장' 또는 '유골 뿌리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정 개인의 봉분이나 묘비 없이 여러 고인의
유골이 함께 자연으로 회귀하는 공동의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는 개인의 묘역을 조성하는
매장이나 유골함을 안치하는 봉안당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입니다.
고인을 자연의 일부로 돌려보낸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인위적인 시설만을 갖추고 있어
친환경적인 장례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택동산이 2026년 현재 중요한 장례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에는 여러 사회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첫째, 압도적으로 높은 화장률입니다.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관리의 편의성 등으로 인해
화장이 보편화되면서, 화장 이후 유골을
어떻게 모실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수요가 발생했습니다.
둘째, 가족 구조의 변화와 핵가족화입니다.
과거처럼 대가족이 함께 묘지를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는 문화가 점차 약화되면서, 후손에게 묘지 관리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유택동산은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대인의 요구에 부합합니다.
셋째, 장례에 대한 가치관 변화입니다.
거창하고 형식적인 장례 절차보다는 간소하고
의미 있는 마무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저비용으로 고인을 평온하게 모실 수 있는
유택동산이 합리적인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유택동산 핵심 개념 정리
유택동산은 화장한 유골을 여러 사람과 함께 자연 속 공동 공간에 안치하거나 뿌리는 장례 방식입니다. 이는 비용 부담이 적고 사후 관리가 필요 없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한번 안치하면 유골을 되찾을 수 없고 개별적인 추모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선택 전 가족 간의 충분한 소통과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유택동산의 장점과 단점: 신중한 선택을 위한 비교 분석
모든 선택에는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듯, 유택동산 역시 여러 장점과 함께 반드시 고려해야 할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인과 유족 모두에게 중요한 결정인 만큼, 각 항목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우리 가족의 상황과 가치관에 가장 적합한 방식인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유택동산을 선택하기 전, 아래의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보는 과정은 후회 없는 이별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이는 단순히 비용이나 절차의 문제를 넘어,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경제적 부담 완화와 관리의 편리성입니다. 매장묘나 봉안당에 비해 초기 비용이 매우 저렴하거나 공설 시설의 경우 무료인 곳도 있습니다. 또한, 안치 이후 벌초, 시설 보수 등 후손들이 감당해야 할 물리적, 시간적 관리 부담이 전혀 없습니다. 이는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더불어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친환경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장점입니다. 묘지 조성으로 인한 국토 잠식을 막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생을 마감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단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한번 산골(散骨)하면 유골을 다시 수습하거나 반환받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므로 모든 가족 구성원의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고인을 위한 개별적인 표식이나 추모 공간이 없다는 것도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특정 장소에 찾아가 고인을 기리고 싶은 유족에게는 큰 상실감이나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 구분 | 장점 | 단점 |
|---|---|---|
| 비용 측면 | 매장, 봉안당 대비 매우 저렴 (일부 공설 시설 무료) | - |
| 관리 측면 | 안치 후 벌초, 보수 등 사후 관리가 전혀 필요 없음 | 개별적인 관리가 불가능하며, 시설의 공공 관리에 의존 |
| 공간 측면 | 국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자연 훼손을 최소화 | 개인 묘비, 표식 등 개별 추모 공간이 없음 |
| 절차 측면 |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고 신속하게 진행 가능 | - |
| 회수 가능성 | - | 한번 안치(산골)하면 유골 반환 및 이전이 절대 불가 |
| 심리적 측면 |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평온함과 위안을 줌 | 추모할 대상이 명확하지 않아 상실감을 느낄 수 있음 |
전국 주요 유택동산 현황 및 이용 절차
유택동산은 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공설 장사시설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 지자체는 관내 주민들의 장례 복지 향상을 위해 화장장과 함께 유택동산(산골시설)을 조성하여 저렴한 비용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시립승화원', 부산시설공단의 '부산영락공원', 인천가족공원의 '유택동산' 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공설 시설은 해당 지역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며, 관외 주민의 경우 이용이 제한되거나 더 높은 비용이 책정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자격 요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유택동산의 이용 절차는 시설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따릅니다. 1단계는 화장 예약 및 증명서 발급입니다. 화장장에서 화장을 마친 후, 화장증명서를 발급받는 것이 모든 절차의 시작입니다. 2단계는 유택동산 이용 신청입니다. 보통 화장 당일 현장에서 신청하거나, 사전에 온라인 또는 방문을 통해 예약합니다. 이때 고인의 주민등록등본, 신청인의 신분증, 화장증명서 등의 서류가 필요합니다. 3단계는 유골 인계 및 안치입니다. 화장된 유골을 분골하여 유족에게 인계하면, 유족은 지정된 유택동산으로 이동하여 직원의 안내에 따라 직접 산골하거나 정해진 장소에 안치합니다. 이 과정에서 종교 의례 등 간소한 추모 의식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절차가 끝나면 시설 측에서 산골증명서 등을 발급해 주기도 합니다. 각 시설의 정확한 이용 자격, 비용, 구비 서류, 운영 시간 등은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방문 전 해당 시설의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여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시설명 (지역) | 운영 주체 | 주요 특징 | 확인 필요사항 |
|---|---|---|---|
| 서울시립승화원 (경기 고양) | 서울시설공단 | '나비정원'이라는 이름의 유택동산 운영, 서울시민 할인 | 서울시민 자격 기준, 관외 주민 이용 가능 여부 |
| 부산영락공원 (부산) | 부산시설공단 | 공원 내 '평화의 숲'에 산골장 마련, 부산시민 무료 | 부산시민 자격 기준, 이용 시간 및 예약 방법 |
| 인천가족공원 (인천) | 인천시설공단 | '유택동산'에서 무료 산골 지원, 온라인 신청 가능 | 인천시민 자격 기준, 구비 서류 상세 목록 |
| 세종은하수공원 (세종) | 세종특별자치시 | '산골동산' 운영, 최신 시설 및 쾌적한 환경 | 세종시민 및 인근 지역 주민 혜택 범위 |
유택동산 선택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5가지 체크리스트
유택동산을 선택하는 것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며, 남은 가족들의 추모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몇 가지 핵심적인 사항들을 사전에 꼼꼼하게 점검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단순히 '비용이 저렴해서' 또는 '관리가 편해서'라는 이유만으로 성급하게 결정할 경우, 이후 오랜 시간 동안 후회나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아래에 제시된 5가지 체크리스트는 유족들이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각 항목에 대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충분히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첫째, 가족 구성원 전원의 동의 여부입니다. 유골 반환이 불가능한 만큼, 배우자, 자녀 등 직계 가족 모두의 의견을 확인하고 합의를 이루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둘째, 지리적 접근성입니다. 비록 개별 묘비는 없지만, 명절이나 기일에 가족들이 함께 찾아가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너무 멀거나 교통이 불편하면 방문이 어려워져 점차 발길이 뜸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시설의 형태와 환경입니다. 단순히 유골을 뿌리는 산골(散骨) 형태인지, 공동의 장소에 묻는 공동 안치 형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주변 환경이 평온하고 존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비용 및 추가 요금 확인입니다. 대부분의 공설 시설은 관내 주민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지만, 관외 주민이거나 특정 서비스를 추가할 경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설의 운영 규정을 숙지해야 합니다. 추모객의 방문 시간, 헌화나 추모 물품 반입 규정 등 시설마다 다른 규칙이 있으므로 이를 미리 확인하여 불필요한 마찰을 피해야 합니다.
유택동산 결정 전 필수 체크리스트 5
1. 가족 전원의 동의: 유골 반환이 불가함을 모두 인지하고 합의했는가?
2. 지리적 접근성: 남은 가족들이 추모를 위해 방문하기에 편리한 위치인가?
3. 시설 환경 및 형태: 현장 답사를 통해 분위기와 안치 방식(산골/공동안치)을 확인했는가?
4. 총 소요 비용: 기본 사용료 외에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없는가?
5. 운영 규정 확인: 방문 시간, 추모 물품 반입 등 세부 규정을 숙지했는가?
유택동산 안치 후 추모 방법과 대안
유택동산에 고인을 모신 후, 많은 유족들이 '어떻게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해야 할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특정 묘비나 표식이 없기 때문에 기존의 성묘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추모의 본질은 형식이 아닌 마음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정기적으로 유택동산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고인이 잠들어 계신 공동의 공간을 찾아가 조용히 고인을 기리고, 가져간 꽃을 헌화 공간에 두며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비록 개별 공간은 아니지만, 그곳에 고인의 일부가 자연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위안을 줍니다.
또한, 새로운 가족 문화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인의 기일이나 명절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을 먹거나,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특정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고인을 기억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추모관 서비스를 이용하여 고인의 사진, 영상, 글을 올리고 지인들과 함께 추모의 마음을 공유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만약 유택동산의 '개별 공간 부재'가 마음에 걸린다면 다른 대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목장이나 잔디장 같은 자연장은 나무나 잔디 아래에 유골을 안치하고 작은 표식을 둘 수 있어 개별 추모가 가능합니다. 또한, 소량의 유골을 보석처럼 가공하여 보관하는 '메모리얼 스톤'이나 유골함 자체를 집에 모시는 '가정 봉안'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고인을 존중하고 남은 이들이 평온한 마음으로 추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