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시작과 끝이 맞닿은 영원의 공간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수많은 생명을 품고, 또 다른 시작을 예고하는 그곳으로 사랑하는 이를 돌려보내는 '해양장'은 단순한 장례 방식을 넘어, 자연 회귀의 숭고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의식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존중과 예의를 갖추어 치러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허가'와 '절차'입니다. 감성적인 선택 이전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적인 규정들은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낭만적인 상상 너머, 합법적이고 안전한 해양장을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허가 조건과 그 진행 절차를 명확하고 상세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해양장이란? 법적 정의와 최신 현황
해양장(海洋葬)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바다에 뿌리는 장례 방식으로, 자연장의 한 종류입니다. 현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자연장을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수목·화초·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해양장은 이러한 자연장의 개념을 바다로 확장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지정된 해역에 법적 절차를 준수하여 골분을 산골(散骨)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일부 어업인들 사이에서 행해지던 풍습이었으나, 장묘 문화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친환경적인 장례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점차 대중적인 장례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국토가 좁고 묘지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더 이상 묘지 관리에 대한 부담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2026년 현재, 해양장은 단순한 장례를 넘어 고인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다는 상징성과 환경 보호라는 시대적 가치가 맞물려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해양장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많은 분들이 해양장을 원하는 아무 바다에서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해양장은 반드시 법적으로 지정된 특정 해역에서만 가능하며, 이를 어길 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유골을 담은 유골함 자체를 바다에 던지는 행위는 해양 오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생분해성 소재의 유골함을 사용하거나 골분만을 뿌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존엄한 마무리를 위해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해양장은 고인을 기리는 아름다운 방식이지만, 동시에 엄격한 법적, 환경적 기준을 따라야 하는 절차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해양장을 고려하고 있다면, 감성적인 접근과 더불어 합법적인 절차와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이성적인 준비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음 섹션에서는 합법적인 해양장을 위한 구체적인 허가 조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해양장 허가를 위한 4가지 필수 조건
안전하고 합법적인 해양장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족해야 할 몇 가지 핵심 조건이 있습니다. 이는 고인에 대한 예우를 지키고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입니다. 다음 4가지 필수 조건을 반드시 숙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이 조건들은 해양장 진행의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으로, 하나라도 누락될 경우 법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지정된 해역에서만 진행: 해양장은 국내 연안의 모든 곳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해양환경관리법 및 관련 규정에 따라 해안선으로부터 5km 이상 떨어진 해역 등 지방해양수산청장이 지정·고시한 특정 구역에서만 합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선박 항행 안전과 어업 활동 보호,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조치입니다. 따라서 해양장 진행 전, 반드시 관할 기관이나 전문 업체를 통해 합법적인 해양장 가능 구역을 확인해야 합니다.
- 화장(火葬)된 유골만 가능: 해양장은 시신을 그대로 바다에 안치하는 수장(水葬)과는 명백히 다릅니다. 반드시 화장 절차를 거쳐 분골(粉骨)된 유골만을 바다에 뿌릴 수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화장증명서'는 해양장 신고 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입니다. 이는 위생 및 환경 문제를 예방하고 장례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 친환경적인 방법 준수: 골분을 바다에 뿌릴 때, 해양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유품이나 인공적인 물질을 함께 투기해서는 안 됩니다. 유골함과 함께 안치하고자 할 경우에는 반드시 물에 잘 녹는 생분해성 유골함을 사용해야 합니다. 플라스틱, 금속, 합성수지 등 분해되지 않는 재질의 유골함이나 유품을 사용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 관계 기관에 대한 사전 신고: 해양장을 진행하기 전, 유족은 관할 해양경찰서(파출소)에 '해양장 신고'를 해야 합니다. 이는 해상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불법적인 행위가 아닌 합법적인 장례 절차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과정입니다. 신고 시에는 화장증명서, 사망진단서 등 관련 서류를 구비해야 하며, 전문 업체를 통할 경우 이 과정을 대행해 주기도 합니다.
| 필수 조건 | 핵심 내용 | 관련 법규/기관 |
|---|---|---|
| ① 지정 해역 | 해안선에서 5km 이상 떨어진 지정된 구역 | 해양환경관리법, 지방해양수산청 |
| ② 화장 유골 | 반드시 화장 후 분골한 유골만 가능 (화장증명서 필수) | 장사 등에 관한 법률 |
| ③ 친환경 방식 | 생분해성 유골함 사용, 비분해성 유품 투기 금지 | 해양환경관리법 |
| ④ 사전 신고 | 관할 해양경찰서에 사전 신고 의무 | 해양경비법 |

단계별 해양장 진행 절차 완벽 가이드
해양장 허가 조건을 모두 숙지했다면, 이제 실제 진행 절차를 알아볼 차례입니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각 단계를 차근차근 따라가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문 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개인적으로 진행할 때도 유사한 절차를 따르게 됩니다. 아래는 해양장을 위한 표준적인 단계별 절차입니다.
1단계: 장례 상담 및 업체 선정
가장 먼저 신뢰할 수 있는 해양장 전문 업체와 상담을 진행합니다. 이 단계에서 전체적인 절차, 비용, 서비스 내용(선박 종류, 추모 의식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계약을 체결합니다. 업체의 정식 등록 여부, 보험 가입 여부, 실제 후기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단계: 필요 서류 준비
해양장 신고 및 진행을 위해 필수적인 서류들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서류가 누락되면 절차가 지연될 수 있으므로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필수 서류 | 발급 기관 | 비고 |
|---|---|---|
| 화장증명서 | 화장시설(화장장) | 해양장 신고 시 필수 제출 |
| 사망진단서 또는 시체검안서 | 의료기관(병원) | 사망 사실 증명 |
| 신청인(유족) 신분증 | - | 본인 확인용 |
| 가족관계증명서 | 주민센터, 온라인 발급 | 고인과의 관계 증명 |
3단계: 해양장 일정 및 장소 확정
유족들과 협의하여 해양장을 진행할 날짜와 시간을 정합니다. 이때 기상 예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풍랑주의보 등 기상 악화 시에는 안전을 위해 일정이 연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출항할 항구와 해양장을 진행할 정확한 해역 좌표를 업체와 함께 확정합니다.
4단계: 관계 기관 신고
확정된 일정에 맞춰 출항 전 관할 해양경찰서(파출소)에 방문하여 '선박출입항신고'와 함께 해양장 진행 사실을 신고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전문 업체에서 이 과정을 대행하여 유족의 번거로움을 덜어줍니다.
5단계: 해양장 거행
약속된 날짜와 시간에 항구에 모여 승선 명부를 작성하고 선박에 탑승합니다. 지정된 해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종교 의식 또는 가족 추모 의식을 진행한 후, 준비된 골분을 바다에 뿌립니다. 이때 헌화용 국화꽃잎 등을 함께 뿌리며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모든 절차는 선장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진행됩니다.
6단계: 사후 처리 및 증명서 발급
해양장을 마친 후 항구로 귀항합니다. 이후 업체로부터 해양장을 정상적으로 진행했음을 증명하는 '해양장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증명서에는 해양장을 치른 날짜, 시간, 정확한 해역의 위도와 경도 좌표가 기록되어 있어, 추후 유족들이 해당 위치를 찾아 추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해양장 진행 시 법적 주의사항 및 과태료 규정
해양장은 고인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숭고한 의식이지만, 정해진 법규와 절차를 무시하고 임의로 진행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실수가 아닌 불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므로, 관련 규정을 명확히 인지하고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다음 사항들은 해양장 진행 시 반드시 유념해야 할 법적 주의사항입니다.
첫째, 지정 해역 이탈은 절대 금물입니다. 앞서 강조했듯이 해양장은 해안선에서 5km 이상 떨어진 특정 구역에서만 가능합니다. 경치가 좋다는 이유로 임의의 해변이나 가까운 바다에서 골분을 뿌리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입니다. 이는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해양 폐기물 무단 투기로 간주되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위반 행위입니다.
둘째, 화장하지 않은 시신을 바다에 안치하는 행위는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는 시체유기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해양장은 오직 화장된 골분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합니다.
셋째, 비분해성 유품 투기 금지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고인이 아끼던 물건이라 할지라도 플라스틱, 비닐, 금속 등 자연 분해되지 않는 물질을 골분과 함께 바다에 버리는 것은 해양 오염을 유발하는 행위입니다. 이 또한 해양 폐기물 투기로 간주되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오염시키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 불법 해양장 처벌 규정 (2026년 기준)
관련 법규를 위반하여 불법적으로 해양장을 진행할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지정 구역 외 장소에 골분을 뿌리거나 비분해성 유품을 투기하는 행위는 해양환경관리법 제132조 등에 의거하여 과태료 또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는 것이 유족과 고인 모두에게 올바른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법적 문제들을 피하고 안전하게 해양장을 치르기 위해서는 가급적 개인적인 판단으로 진행하기보다는, 관련 법규와 행정 절차에 정통한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전문 업체는 합법적인 해역 선정부터 행정 신고, 안전한 운항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하여 유족들이 온전히 추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해양장 전문 업체 선택 기준
해양장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마지막 관문은 바로 믿을 수 있는 전문 업체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떤 업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장례의 품격과 유족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많은 업체 중에서 옥석을 가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준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1. 정식 사업자 등록 및 보험 가입 여부 확인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확인 사항입니다. 반드시 정식으로 사업자 등록이 된 업체인지, 그리고 해상 사고에 대비한 선박 책임 보험 및 승객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유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업체인지가 최우선 고려 대상입니다.
2. 투명하고 합리적인 비용 체계
상담 시 전체 비용에 대한 상세한 견적서를 요청하고,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없는지 명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업체는 처음에는 낮은 가격을 제시한 후 여러 부가 서비스를 강요하며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박 대여료, 유골함, 헌화, 추모 용품, 행정 대행 수수료 등 모든 항목이 포함된 총비용을 비교 검토해야 합니다.
3. 다년간의 경험과 전문성
해양장은 단순한 뱃놀이가 아닌, 전문성과 경건함이 요구되는 장례 의식입니다. 업체의 운영 기간, 연간 해양장 진행 건수 등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해양장 관련 법규와 행정 절차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4. 고객 후기 및 평판 조회
실제로 해당 업체를 이용한 다른 유족들의 후기를 참고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포털 사이트의 리뷰, 장례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업체의 서비스 만족도, 직원의 친절도, 약속 이행 여부 등 객관적인 평판을 확인해 보세요. 진솔한 후기는 업체의 실제 모습을 파악하는 데 가장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5. 맞춤형 추모 서비스 제공 여부
해양장은 고인과 유족에게 매우 특별한 순간입니다. 단순히 골분을 뿌리는 행위를 넘어, 고인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업체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종교별 의식 지원, 추모 영상 제작, 유족이 원하는 특별한 식순 반영 등 개별적인 요구사항에 귀 기울여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 최종 결론: 존엄한 마무리를 위한 현명한 선택
해양장은 고인을 자연의 큰 품으로 돌려보내는 아름답고 의미 있는 장례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아름답게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법적 조건의 이해와 신뢰할 수 있는 절차의 이행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오늘 알아본 해양장 허가 조건과 진행 절차, 그리고 전문 업체 선택 기준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준비하신다면, 고인에게는 평온한 안식을, 유족에게는 가슴 깊이 남는 위로의 시간을 선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엄하고 경건한 마지막 항해를 위해, 꼼꼼한 사전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